AtHeart(앳하트) <Shut Up>

앨범 리뷰

by Ripples 리펄즈


2026. 02. 26 발매


AtHeart의 싱글 <Shut Up>은 레트로 펑크의 바운스를 팝 R&B로 다듬어 첫 소절부터 분위기를 뒤집는다. 서사보다 찰나의 직관과 확신을 앞세우는데 그걸 드러내는 방식도 과장이 아니라 미니멀한 구성에서 나오는 여유다. 멜로디를 과하게 활용하기보다 훅과 리듬의 배치로 말보다 행동이라는 메시지를 음악적으로 먼저 보여준다.

레트로 펑크의 바운스를 중심으로 드럼이 앞에서 스냅을 만들고 킥과 스네어 간의 간격이 또렷하게 느껴진다. 베이스가 그 사이를 촘촘히 메우며 기타가 짧게 끊어 치면서 리듬을 만든다. 그래서 <Shut Up>은 화려한 전개로 공간을 크게 부풀리기보다는 타이트한 리듬과 간결한 훅 반복으로 집중도를 끌어올리며 AtHeart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데 중점을 둔 트랙이다.

2분 16초라는 짧은 러닝타임 또한 불필요한 브릿지나 설명을 늘리기보다 잘감과 표현하고자 하는 에티튜드를 빠르게 제시하고 빠져나가며 확실한 한번의 인상을 남기는 구조이다. 그래서 은 레트로 펑크의 향수를 재현하기보다 그 바운스를 팝 R&B로 다듬어 AtHeart가 어떤 팀인지 단번에 각인시키고 다음에서 어디까지 확장할지까지 궁금하게 만든다.

매거진의 이전글이영지 <RO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