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Loossemble) <Lv1>

앨범 소개

by Ripples 리펄즈

2026. 03. 10 발매


여진의 첫 솔로 싱글 <Lv1>는 지금 여진이 가진 톤을 어떻게 꺼내 보일지 고민한 앨범이다. 풋풋함, 당당함을 메인으로 한 감정선을 서로 다른 장르로 풀어내며 큰 서사나 과한 장르 전환보다 여진의 음색이 어떤 리듬과 질감 위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살아나는지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Lv1이라는 앨범명 처럼 밝은 에너지를 정된된 표현력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 여진의 출발점을 함께 시작 할 수 있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Sugar talk는 이 앨범의 중심을 설명하는 트랙이다. 기타리프와 힙합 리듬을 메인으로 둔 미니멀 그루브 팝 장르인 만큼 섹션을 세세하게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비워 둔 공간 위에 보컬의 질감을 얹는다. 드럼과 비트는 과하게 튀지 않고 일정한 탄력만 유지하고 그 위에 기타 리프는 멜로디를 끌고가기보다 곡의 표면을 가볍게 정리해준다. 그래서 Sugar talk은 힌반에 강한 인상을 주는게 아니라 반복되는 훅과 짧게 끊어지는 어구 그리고 Sugar talk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서서히 중독성을 만든다.

여진의 보컬 또한 힘으로 밀기보다 가볍도 맑은 톤을 유지하며 너무 어란 이미지에 머물지 않게 발음음과 호흡은 또렷하게 간다. Sugar talk은 귀엽고 산뜻한 느낌이 들면서도 단순히 밝기만 한 트랙이 아니라 절제된 비트위에서 보컬을 더 성숙하게 들리게 만들어주는 타이틀이다.

<Lv1>은 한가지 콘셉만을 보여주는 싱글이기보다 여진이라는 아티스트가 소화할수았는 밝은 팝, 미니멀한 그루브. 부드러운 레트로 무드를 짧고 선명하게 표현한다. 그래서 이 앨범은 압도적인 변화보다 무리하지 않은 확장감에 더 매력을 느낀다. 기존 여진이 가지고 있던 생기와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솔로에서는 그것을 조금 더 세련된 미드템포 감각과 미니멀한 사운드로 느낄 수 있다. <Lv1>은 아직 모든 것을 보여준 결과물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더 깊어질 수 있는지를 충분히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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