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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Sep 29. 2023

속세를 떠나는 곳 속리산에 오르다

문장대와 천왕봉을 차례대로 오르다






속리산이 생각보다 가깝고 너무 예뻐서 아직까지도 많은 추억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보통은 문장대까지만 가거나 천왕봉까지 갔다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잘 모르고 문장대에 갔다가 천왕봉까지 가서 하산하는 길을 택하였더니 시간이 엄청나게 오버되어서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산 깃발을 제작하여 배낭에 꽂고 출발합니다. 이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작년에 등산했던

일정 중에서 가장 예쁜 뷰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문장대까지 오르는 이 길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요? 



10년 전 남편과 함께 오른 문장대는 예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체력이 좋아진 탓도 있고 오르면서 중간중간에 보이는 주점들이 사라져서 굉장히 깨끗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단숨에 오른 것 같은 기분으로 문장대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문장대하면 정상석이죠~

웅장 하니 아주 멋있습니다. 바람도 문장대에서는 꽤나 강하게 부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날씨며, 경치가 너무나 멋져서 한동안 즐긴 후에 천왕봉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가는 길은 마치 오솔길을 걷는 것 같이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철쭉인지 진달래인지 구분은 잘 못하지만 꽃 자체로 너무너무 예쁜 광경이었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컸던 바위들

속리산이 속세를 떠나다는 뜻이 있는데 그럴 만도 한 것이 산세가 너무 예뻐서 속세를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왕봉에서의 점심을 먹습니다. 과일 야채와 무스비를 준비해 갔습니다. 간단하지만 든든한 한 끼 식사입니다. 속리산을 배경으로 큰 바위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보기에는 편안해 보이지만 사실은 올라가는 데까지 거의 울다시피 하며 올라간 곳입니다



원숭이 바위 진짜 옆모습 원숭이를 닮은 바위입니다. 몇 시간 동안 이동하여 올라간 천왕봉 정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장소가 협소하고 정상석도 매우 작아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한가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사람이 없는 틈에 찍은 천왕봉사진 중에서 가장 맘에 든 베스트 컷은 하늘과 진달래의 조화가 너무 예쁘고 환상적입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 계곡 물에도 바를 한번 담가 봅니다. 오늘도 고생한 나의 발에게 선물을♡♡♡속리산은 국립공원 스탬프투어를 마무리하고 자주 오를 계획입니다.


하산을 하고 일정을 돌아보니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갔다가 다시 회귀하는 코스는 시간으로나 거리상으로나 너무 긴 시간이 걸려서 문장대와 법주사 / 또는 천왕봉과 법주사 이렇게 따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밥도 먹지 못하고 그냥 헤어지게 되었는데 마음이 그다지 좋지 않더라고요~ 힘들게 함께 등산을 하였는데 마무리가 영 잘 된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빡빡한 일정보다는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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