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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Jul 08. 2024

공부방 창업 컨설팅_홍보편

공부방 홍보는 오픈 초반이 중요하다

공부방 홍보는 오픈 초반이 중요하다  

공부방을 처음에 시작하면 ‘0’부터 시작해야 하므로, 기존에 일을 하시던 분이라면 당연히 조바심이 날 것이고, 전업주부로만 있다가 경단녀로서 일을 다시 시작했을 때, 가족들의 지지를 받고 시작할 수도 있으나 “어디 잘하나 한번 보자.” 식의 주변의 시선이 있을 수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부담일 수 있다.    


  

나도 학원에 다니던 때에 연봉 3300만 원을 받았다. 이런저런 것들을 빼면 월 실수령액이 250만 원이 조금 넘었다. 첫 달은 당연히 수입이 없을 걸로 예상하고, 최소 회원이 15~20명은 되어야 기존의 월급과 비슷한 수입이 되는 것이다. 보통은 20명이 넘어야 공부방이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들어서는 걸로 보고 초반 홍보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다행히 감사하게도 나는 첫 달에 9명의 회원이 들어오게 되었고, 두 번째 달에 18명의 회원이 모여서, 기존 학원에 다니던 때와 비슷한 수입을 벌어 공부방에 빨리 적응을 한 것 같다. 나의 초반 공부방 홍보는 무조건 발로 뛰는 것이었다. 홍보물을 미리 한 번에 나누어 줄 수 있는 분량으로 만들어 큰 장바구니에 담고 다니면서, 학교 앞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특히나 일찍 끝나는 수요일은 홍보하는 날로 정해서 무조건 학교 앞에서 기다렸다가 홍보물을 나누어준다.      



아이들이 받고 바로 버리지 못하게 연필이나 지우개 등을 넣어서, 공부할 때 쓰라 하고 나누어 준다. 이때 솔직히 오만가지 생각이 많이 들기는 한다. 해본 적이 없는 것이기에 자꾸 안 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간절한 만큼 열심히 해야 하는 부분이고 분명히 성과가 있다.     


 

그 다음의 홍보는 아파트 게시물을 이용한다. 보통 세 번째 주 금요일에 게시물을 신청한다. 왜냐하면 보통 학원이나 교습소 등을 바꾸기 위해서 학부모님들은, 세 번째 주부터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관심이 있을 때 찾아보고 둘러보기 시작한다. 게시물이 신청되면 공동 현관 마스터키를 주는데 이때부터 진짜 시작이다.           



미리 준비한 자석 홍보물을 현관문에 붙이러 다니는데, 보통 청소하는 분들이 그런 것이 있으면 다 떼기 때문에 금요일에 붙이는 작업을 한다. 우유팩이 있는 집은 우유팩 안에도 넣기도 한다. 자전거가 보이거나 우유 팩이 있으면 백 퍼센트 유치부나 초등부가 있는 집이다. 열심히 공략한다. 회원이 20명 정도가 되었을 때부터 나는 밖으로 나가서 홍보하는 것은 그만두었다. 회원들에게 집중하기 위해서였고 그 이후부터는 한 달에 한 번 게시판 홍보와 자석 전단만 1년 정도 진행했다. 그 이후부터는 그야말로 입소문 마케팅이다.   


   

한 달에 한 번 파티하는 것을 정말 열심히 했고, 그때 친구들을 데려오는 것도 큰 역할을 했다. 매번 파티할 때만 오는 친구들도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신규 회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나의 회원은 50명이 넘어 있었다. 이때부터는 정말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회원이 많다고 관리가 허술하거나 하면 안 된다. 확실한 시스템 안에서 학생들이 순환하는 것이 보여야 하고, 공부 습관과 더불어 실력도 향상되는 것이 보여야 한다.      



이제까지의 홍보 방법은 어디까지나 우리 공부방의 주변환경과 나의 경험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는 원장님 중에 나홀로 아파트를 끼고 있고, 주변이 빌라촌으로 구성된 곳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님이 계신다. 하지만 그분은 홍보의 여왕이다. 몇 년을 운영하시면서도 홍보를 게을리하지 않으셔서 웬만한 학원 규모의 공부방을 일구셨다. 홍보는 나름의 노하우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하면 되고, 꾸준하게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주변 환경만 탓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들은 걸어 다니는 홍보대사      

공부방이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고 회원도 20~30명이 넘어가면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다고 홍보를 안 할 수도 없고, 이때에는 입소문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공부방의 홍보를 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만들게 되면, 홍보에서는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내가 학원 강사를 하던 시절에 영통에서 S 학원의 가방을 메고 다니면, 자연스럽게 공부를 잘하는 학생으로 인식이 되어 그 학원에 들어가려고 선발고사까지 치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도 포부를 크게 가지고 우리 공부방도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회원이 10명도 안 되는 시절에도 학원 배낭을 그럴듯하게 제작하여 신입생들에게 메고 다니라고 독려하였다. 가방만 주고 아무 말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영어 학원 가방이나 다른 학원 가방을 메고 다닌다. 주더라도 비싼 가방이라고 하고 생색을 내면서 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서 우리 공부방의 홍보를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가방을 메고 다니면서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린이날 행사나 졸업식 등 공부방 로고가 찍힌 선물을 준비해서, 그것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홍보의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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