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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Oct 31. 2024

차박 하기 좋은 날

1년 중 최고 



요즘 날씨는 그야말로 캠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들의 연속이다. 덥지도 않고 밤에도 적당히 견딜만한 날씨여서 날씨가 화창하면 무조건 고민하지 않고 나가도 되는 그런 날이다. 


나도 10월과 11월을 가장 좋아한다. 잠자리가 쾌적하고 오히려 서늘해야 잠이 잘 오는 경향이 있어서 기회가 되면 차박을 하려고 노력한다. 


1박이나 2박을 하지 않고도 집 근처에 있는 차박지를 선호한다. 일상도 함께 겸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출정을 한다. 


오늘은 목요일. 일주일의 중간에 속하는 요일이지만 오늘은 가까운 독산성에서 차박을 할 예정이다. 가깝다는 이점도 있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 보면 너무 좋을 야경이 기다리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면 산 안개가 피어나고 30분 정도 산책 할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아산의 은행나무 길도 추천한다. 더위가 너무 늦게까지 기승을 부려 노랗게 변해야 할 은행나무가 아직 푸릇푸릇하단다. 기상 이변으로 인해 나무들도 정신을 못 차리기는 매한가지다. 


밤에 보았던 은행나무 길의 장관을 잊지 못한다. 후루룩 다 떨어지기 전에 가까운 시일 내에 꼭 다시 가야 할 곳이다. 


그리고 맘 편하게 차박 갈 수 있는 보통리 저수지와 내리 문화공원에서도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차박지다. 한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이런 멋진 곳이 제발 개념 없는 사람들로 인해서 막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계절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차박 여행. 1년 중 가장 하기 좋은 요맘때 나에게 차박을 다닐 수 있는 여유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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