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다르게 해석되는 것
어쩌다 선한 의도를 가지고 타인에게 다가갔다가 그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왜곡되는 순간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누군가를 도우려는 마음까지는 아니어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한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간섭으로 느껴지거나 상대방에게 부담이나 불편함을 주어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도 있다.
우리는 이때 당혹스러움을 느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그 이유를 찾으려 애쓴다. 이때 흥미로운 것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해석될지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거나 선한 의도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결론까지 이르게 된다.
어떠한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같은 행동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선한 의도로 한 행동이 오해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이로 인해 그 행동을 멈추어야 할까? 아니면 지속해야 할까?
쉽지는 않겠지만 상대방의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필요에 따라 유연함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나 또한 섬세하지 못했기에 상대방의 마음을 돌아보지 않았기에 일어난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겠지.
배려와 선의사이에는 미세한 균형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그것을 맞추기 위해서 분명히 노력이란 것을 해야 한다. 선한 의도를 가진다는 것은 인간관계의 시작이며,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