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과 철원 차박 여행
드디어 지난번에 다녀온 포천과 철원 차박 여행 책이 마무리되었다. 맞춤법과 오탈자 수정만 남겨놓은 상태다. 책을 만들면서 사진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그때 여행하던 시간이 다시 떠올랐다.
여행의 끝자락에서 느꼈던 철원과 포천의 믿을 수 없는 풍경을 눈에 담고 싶어서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던 그때로 다시 돌아갔다.
넓게 펼쳐진 들판과 자연이 만들어낸 주상절리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풍경을 바라보며 감탄만 자아냈던 순간들을 잊을 수 없었다.
자연은 아무 말 없이도 모든 걸 이야기하고 있었다. 여행은 끝났지만 책을 쓰는 동안 내 마음속에 어떤 모습으로 각인되었는지 새삼 놀라웠고, 언제든 다시 오라며 손짓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포천이 아기자기한 모습의 풍경을 지녔다면 철원은 거칠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있는 곳이다. 4계절 내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서 못 가본 봄과 여름의 모습도 엄청 궁금해진다.
반드시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고 열심히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못 가본 곳들이 너무 많은 두 지역을 다음 차박 여행 때는 더 긴 시간을 할애해서 다녀와야겠다.
내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면서 내 삶에서 치열하게 사는 것에 대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여행과 다녀온 후에 책을 쓴다는 것은 요즘 가장 큰 힐링 포인트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열심히 여행하는 곳의 사진을 찍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습관화하면 된다. 그리고 그 느낌을 잊어버리기 전에 책으로 쓰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