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의 영수증'이 인기 있는 이유

간절함과 절약의 콜라보레이션

by 이다



팟캐스트 분야에서 김생민의 영수증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2회까지 업로드된 김생민의 영수증은 8월 31일 현재 팟캐스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주식하다가 잠깐씩 들러서 출연하던 그 김생민이,

23년간 출발! 비디오 여행에 출연해온 김생민이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의 진행방식은 간단하다.

구독자가 자신의 영수증 내역을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여 잘못된 것과 잘한 것을 판단해준다.

하루에 커피 3잔을 마시면 "스투핏!"을 받고

한 달에 한번 기부를 했다면 "아이 라이 킷!"을 받는다.


'간절하다면 절약해야 된다'는 것이 큰 타이틀이다.

네일샵에서 7만원을 쓴 구독자의 영수증을 보고 의아해 하고 있는 김생민님


단순한 소비패턴 분석하는 프로그램이 순식간에 팟캐스트 순위 3위까지 올라간 김생민의 영수증이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 김생민이라는 사람

대중들은 쓸데없는 소비를 절대 하지 않는 그에게 '구질구질하다'라고 말하지 않고 '검소하다.'라고 말한다.

골드스타 에어컨을 쓰고, 웬만하면 선풍기를 트는 그의 집.

멋 내지 않고 필요한 옷만 사 입고, 로션조차 바르지 않는다는 그에게서 진솔함을 느낀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는 소비가 아니라 절약하는 그 소비에서 행복을 느끼는 듯하다.

절약을 하면서 비참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뿌듯함을 느낀다.

김생민은 검소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2. 검소함을 원한다.

요즘은 핸드폰을 몇 번 두드리기만 하면 내가 원하는 상품을 '소비'할 수 있다.

그만큼 소비하기가 쉬워졌다.

그에 반해 소득을 얻기에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

아무 생각 없이 소비를 하지만 그것을 사기 위해 우리는 출근해서 누군가에 의해 자존심이 상해야 했고,

오늘 아침에도 졸린 눈을 비비면 일어나야 했다.

5천 원짜리 커피를 아무렇지 않게 사 먹었지만 생각해보면 안 먹어도 그만, 안 사도 그만인 것들이 모여서 꽤 큰 지출이 된다.

그 말인즉슨, 안 사도 그만인 것들에 의해 나는 오늘도 출근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깨달은 사람들은 검소해지길 원하게 된다.

YOLO가 판을 치고 힐링 중독에 걸려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검소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는 것이다.


#3. 다른 사람의 삶을 볼 수 있다.

이력서보다 더 그 사람을 잘 볼 수 있는 서류는 영수증이 아닐까?

그만큼 영수증은 그 사람의 성향이나 현재 상황을 더 리얼하게 보여준다.

다이어트 한약을 구매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서

친구와 족발을 먹은 영수증은 왠지 모르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한 달에 커피값이 어마어마한 사람의 영수증을 보면 나도 혹시 그렇지 않을까? 하면서 내 소비를 되돌아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영수증을 보며 공감도 하고 부러움도 느끼고 배울 점은 배우는 것이다.


#4. 웃으면서 들었지만 남는 게 있다.

김생민, 송은이, 김숙의 케미는 엄청나다. 소비형 인간인 김숙과 절약형 인간인 김생민이 만들어 내는 웃음코드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절약한 하루를 '생민 한 하루'로, 소비한 하루를 '김숙 한 하루'라고 부른다.

딱딱한 경제방송이 아니라 웃으면서 듣다 보면 남는 게 있는 팟캐스트이다.

"껌은 사 먹는 게 아니라 친구가 주면 먹는 것"이라는 김생민의 멘트를 들으면 일단 웃기다.

실컷 웃고 나서 나중에 생각해보면 분명히 남는 게 있다.




연봉이 3천만 원인 사람이 2천만 원짜리 아반떼를 사기 위해서는 8개월동안 오직 차만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

월급이 200만 원인 사람이 하루에 3천 원씩 한 달에 9만 원을 커피값으로 쓴다면, 한 달에 하루는 커피를 위해서 일을 하게 된 것이다.

군더더기가 많아지는 삶보다는 진짜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삶이 필요한 요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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