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는 이론과 실천의 융합학문입니다.
대학교 때 전공 교수님께서 해 주신 이 말에 꽂혔다. 너무 멋있었다. 별 볼 일 없는 나 같은 사람도 이걸 업으로 삼으면 괜찮아질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공을 살려 이 직업을 택해 살고 있다.
아쉽게도 학교랑 현장은 다르다. 뭘 융합한 지는 잘 모르겠다. 현장의 많은 과업들과 민원, 일지 등 등 그때의 꿈을 잃은 채 직업인으로서 생존 본능만 남아버렸다. 그래도 나름 잘 버틴 내가 대견하긴 한다.
사회복지사는 전문직이다.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의 학위를 취득해야 1급 시험 자격이 주어진다. 현장에 나와도 석사를 또 간다. 학력 인플레이션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매년 보수교육은 물론 역량 개발을 위한 많은 과정이 있다.
공부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정말 많다. 정말 사회를 위해 이렇게 힘쓰는 사람들이 또 공부까지 열심히 하다니 놀랍다. 하지만, 공부는 직접적인 직무 기술과 연관되거나 최근에는 AI와 같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디지털 교육에 치중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사회과학에 기반한 사회복지는 현장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연구의 측면이라기보다는 과업을 결과정리 하는 보고서 수준의 연구가 주를 이룬다. 그렇다 보니 공부도 직접적인 업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현장의 일이 힘들어서 역량 개발을 한다. 그런데 현장은 점차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해결 중심적인 뭔가를 배운다. 기술과 시대의 발전은 사회적 혼란과 더불어 더욱 큰 빌런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지친다. 감히 누가 사회복지사에게 끊임없이 지치지 말고 공부하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지만, 어떤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더 순수한 접근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인문적인 접근과 성찰이 무엇보다 부각된다. 사회복지의 본질인 현장 연구를 위한 지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현장 사회복지사가 주체가 되는 연구 공동체가 결성된다고 한다.
벌써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약 2년간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연구자 모임으로 시작하여 2편의 학술지를 투고하여 게재하는 연구 성과를 보였다. 이젠 협회 차원이 아닌 자발적인 연구 공동체를 결성된다고 한다. 나도 여력이 되는 한 최대한 함께 해보려고 한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AaxgDK-LIqKRIBdB7xOvN-GCosn0xzE_1bEzdujmxhvz6jQ/viewform)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7bTZtFhHoGYvagMRuWq74J4UKMV7vfjCQkxULZo9EH2_WUQ/viewform)
이 두개의 모임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질문하는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모임이다.
연말이 되니 정말 바쁘다. 한 해를 돌아보면 뭐 했나 싶지만, 그래도 버틴 나와 우리 자신들이 대단하긴 하다. 그런데 그거만 가지고는 좀 아쉽지 않겠는가?
많은 이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
* 모이카 인문학은 성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 참고로 저는 진행 주체가 아니라, 참여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