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기술 의존과 인간다움의 회복

by 이정호

몇 년 전까지만 해도 AI는 공상과학 소설의 소재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이제 AI는 스마트폰 음성비서부터 자율주행차, 의료 진단 프로그램까지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렇듯 AI가 우리 삶을 바꾸는 동안, 우리는 그 편리함에 점점 의지하게 되었고, 때로는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존이 과연 긍정적인 변화일까? 아니면 인간다움을 약화시키는 신호일까? AI와 인간의 공존 시대에 이러한 질문은 앞으로 AI를 활용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럼 AI 의존에 대한 양면성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우선 긍정적 측면에서 AI는 무한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 낸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 AI는 환자의 증상을 분석해 정확한 진단을 돕고, 금융에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투자 결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인간은 더 빠르고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업무에서 해방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부정적 측면에서 AI 의존성이 주는 면을 살펴보면 이러한 편리함은 인간 고유의 능력을 퇴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예컨대, 학생들이 AI 기반 검색 엔진에 의존해 정보를 얻다 보면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 또, 의사결정 과정에서 AI를 무조건 신뢰하면 예상치 못한 결과에 취약해질 수도 있다. AI가 잘못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보다 전문적 영역에서의 AI 의존 사례를 짚어보면, 의료 분야에서는 정확성과 한계를 들 수 있다. AI 기반 영상 분석 도구는 암 등의 질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AI가 진단한 결과에만 의존하면 예외적 사례를 간과할 위험이 있다. 현직 의사의 판단과 협업이 필수적일 것이다.


금융 면에서는 편향된 데이터의 위험을 생각할 수 있다. 금융 알고리즘은 데이터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리지만, 데이터가 편향되었거나 과거의 트렌드에만 의존할 경우 잘못된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 실제로 AI로 운영되던 몇몇 금융 펀드는 팬데믹과 같은 예외적 상황에서 큰 손실을 겪었었다.


교육적 측면에서는 창의성의 위축을 들 수 있다. AI는 학습 진도를 맞춤형으로 조정하지만, 과도한 의존은 학생이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AI 시대에 인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창의적 사고와 윤리적 기준의 재정립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할 수 없다. 음악, 문학, 예술과 같은 창작 활동에서 AI는 도구일 뿐, 그 결과물은 인간의 독창적 사고에서 비롯된다. AI가 제공하는 자료를 단순히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술 리터러시와 AI 활용법을 살펴보면 모든 사람이 AI 기술의 기본 원리와 한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AI에 맹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도구로써 활용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AI와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방안을 구상해 본다면, AI는 인간에게 위협이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AI가 인간의 도구로 남아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개인은 AI를 활용하되 자신의 판단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며, 기업은 윤리적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 국가 또한 AI의 사용에 대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인간다움과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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