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하였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으로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올해 정부 슬로건 아래, AI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 민관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 인공지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였다.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중국의 ‘딥시크 R1’ 등 강대국들의 대규모 AI 연구개발(R&D)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는 가운데, 한국 역시 이에 맞서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선도적 위치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한국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진단해 보면 높은 관심 속에서 도전과제는 산적해 있는 형태로 볼 수 있다. 알파고 쇼크가 국내를 휩쓸었던 2016년 이후, 한국 사회에서 인공지능은 급속도로 주목받았고, 정부와 기업은 앞다투어 AI에 투자하고 R&D 예산을 늘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동안 AI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여러 장애물이 존재하였다.
1. 대규모 인프라 부족
AI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산 능력(컴퓨팅 파워)과 데이터 저장·처리를 위한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한국은 대기업 일부를 제외하면, 중소·벤처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공용 인프라가 부족해 AI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기 어려웠었다.
2. 전문 인력과 교육의 한계
대학·연구소에서는 뛰어난 AI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인력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이미 일선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이나 청년 구직자들이 AI 분야로 전환하려고 해도,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재교육 체계가 충분치 않았었다.
3. 규제와 제도의 미비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 정보 보호, 윤리 기준 마련, 데이터 가공·유통 관련 제도 정비가 필수이다. 그러나 AI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기존 법·제도가 이를 뒷받침하거나 유연성을 가지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정부나 특정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와 민·관·학·연이 함께하는 공동 R&D, 그리고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 ‘글로벌 AI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한 구체적 정책과 기대 효과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이번 정책 패키지는 그동안 제기되어 온 AI 분야 현장의 요구를 대거 수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주요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민관 협업을 통한 AI 인재 양성
과기정통부와 고용노동부가 협업(MOU)을 맺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AI·SW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기업 현장에서의 실습·인턴십 등 일, 경험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이는 국내 AI 인재 수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동시에, 청년들에게 미래산업 분야로 진출할 발판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 AI 데이터센터·컴퓨팅 인프라 확충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구체화된다. 국내외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기업, 통신사, 투자 기관 등과의 협력으로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 AI 연구개발에 원활히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지역별 AI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지역 기업들과의 상생·협력 모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산업이 수도권에만 집중되는 문제를 완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3. AI 활용 촉진과 제도 정비
작년에 제정된 ‘인공지능기본법’ 하위법령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 정부와 업계, 전문가가 함께 논의하여 AI 윤리, 데이터 활용 규범, 개인정보 보호 등 세부 정책을 구체화해 갈 전망이다.
또한 AI 및 빅데이터 활용으로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예를 들어 의료, 교육, 교통 등 실생활 영역에서 AI가 빠르게 안착하면, 국민이 체감하는 편익도 더욱 커질 것이다.
4. 국제 협력 강화와 규범 정립 주도
과기정통부가 프랑스에서 열리는 ‘인공지능 행동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적 AI 규범 논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점도 눈에 띈다. 글로벌 표준과 규범 형성 단계에서 발언권을 강화하는 것은, 향후 AI 기술과 서비스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 AI 경쟁의 무대는 이미 ‘글로벌’ 한국의 전략적 접근 필요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나 중국의 ‘딥시크 R1’처럼, AI를 ‘미래를 좌우할 국가 핵심 기술’로 간주하고 대규모 투자와 장기 로드맵을 내놓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곧 기술 혁신 속도가 매우 빠르고, 도태될 경우 재도약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이 AI 선진국을 따라잡으려면, 그리고 더 나아가 선두 그룹에 진입하려면 속도와 집중 투자, 전문성 확보, 제도·규제 혁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1. 속도감 있는 투자와 인프라 구축
전 세계적으로 GPU, TPU 등 AI 연산을 위한 하드웨어 자원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한국이 제때 대규모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면, AI 개발·연구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야 한다.
2. 인재 양성의 ‘지속 가능성’ 확보
AI 인재는 단순히 프로그래밍 훈련만으로는 부족하다. AI를 활용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메인 전문성’과 ‘융합 능력’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 대학원, 직업훈련기관에서부터 현업에 있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까지 전 주기에 걸친 인적 자본 투자가 절실하다.
3. 민간 창의·혁신 촉진을 위한 규제 정비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정부는 일률적인 규제 대신 ‘규제 샌드박스’나 ‘사전 허용·사후 규제’ 방식 등 유연한 접근을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AI 윤리, 개인정보 보호 등을 확실히 지키면서도,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스마트 규제’가 필요하다.
□ 기대와 전망, 새로운 산업 생태계와 일자리 창출
만약 한국이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 생태계에서 ‘글로벌 3대 강국(G3)’ 지위를 확보한다면, 단순히 국가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넘어 수많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예를 들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AI 기반 정밀의료, 원격진료,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등이 한층 발전하여 국내외 의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스마트 제조와 공정 혁신으로 로보틱스와 AI를 활용한 제조 공정 자동화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스마트팩토리’가 확산될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시스템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등)도 창출될 것이다.
교육 혁신으로는 AI를 활용해 학습자 맞춤형 콘텐츠와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이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교통·물류 분야 발전은 자율주행, 물류 자동화, 도시 교통 관리 등에서 AI가 큰 역할을 하게 되면, 교통 혼잡과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안전성까지 개선될 수 있다.
이처럼 AI 기술은 경제·사회 전반을 혁신할 가능성이 크고,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수많은 일자리와 신산업을 창출하게 된다. 따라서 AI 3대 강국 도약은 단순한 ‘홍보용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라,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 결론 :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과감한 추진과 협력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강조한 것처럼, 지금은 AI 분야의 ‘골든타임’이다. 이미 글로벌 선진국들이 기술과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도 속도를 내야만 한다. 정부가 발표한 정책들은 민관 협력을 토대로 AI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행력이 중요하다. 기업과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서로 협력해야 하며, 국회와 정부 부처 역시 규제·예산·입법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 나아가 국민들도 AI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동시에 윤리·보안 문제에 대한 감시와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
‘인공지능으로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기치 아래, 한국이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하고, 민간의 창의력을 최대한 끌어내어 글로벌 AI 3대 강국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미 전 세계는 우리의 AI 경쟁력을 주시하고 있다. 이제는 공공과 민간, 산업과 학계가 힘을 합쳐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발돋움해야 할 때이다.
우리 사회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면, 머지않아 ‘글로벌 AI G3’라는 목표가 현실이 될 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AI 기술이 가져올 산업 혁신과 삶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 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민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게 되길 바란다.
※ 정보통신신문 링크 : [특별기고] 대한민국 ‘글로벌 AI 3대 강국(G3)’을 향해 뛴다 - 정보통신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