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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시간

리더의 조건

by Sports Scientist

#선택의 시간


제21대 대선이 다가온다. 내란의 상처는 여전히 깊다. 불행한 역사다. 정치적 불안정성은 사회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올바른 선택만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전진시키는 동력이 된다. 정치의 목표는 ‘잘사니즘’에 있다. 국민을 갈라치고 쿠데타를 반복하는 정치는 단죄 돼야 한다. 어떤 리더를 선택해야 할까?




#리더의 조건


리더의 어원에는 ‘앞에서 먼저 바람을 맞는 사람’이란 뜻이 있다. 12.3 내란 혐의로 재판 중인 역사의 죄인들은 여전히 ‘계몽령’의 착각 속에 산다.


진정 어린 사과는 온데간데없고 리더의 품격은 발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타락한 엘리트 집단의 광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리더(Leader)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유심히 살펴보면 영어 단어에 답이 보인다.


첫째,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잘 들어야 한다(Listen).

둘째, 합당한 설명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내는 지혜가 필요하다(Explain).

셋째,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도와야 한다(Assist).

넷째,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Discuss).

다섯째, 올바른 평가를 통한 시대의 대전환을 준비해야 한다(Evaluate). 마지막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대응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Respond).





#지붕은 날이 밝을 때 수리해야 한다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의 말이다. ‘날이 밝은 날 지붕을 올려다보아야 어디에 구멍이 있는지 보인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때가 있다는 시간에 대한 명언이다. 그는 짧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판단력과 설득력으로 소련과의 핵전쟁 위기를 극복했고,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에이브러햄 링컨 16대 대통령은 소통과 타협을 통해 노예제를 폐지했다. 국민 분열을 막기 위해 포용과 통합을 무기로 반대 세력까지 껴안는 리더의 품격을 보여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인종차별의 희생양이었다. 27년간 감옥에서 복역했음에도 당선 후에는 백인사회를 껴안으며 인종 갈등으로 고통받던 남아공의 단결을 이뤄냈다.


김대중 대통령은 다섯 번의 생사고비와 일곱 번에 걸친 투옥을 겪었다. 취임 후에는 정치적 복수를 하지 않고 정적에게 관용을 베풀었다. 정치인의 리더십을 보여준 흔치 않은 사례로 회자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제한적 관용은 12.3 내란과 같은 역사적 범죄를 합리화시키는 빌미가 된다는 것이다. ‘관용을 베풀지 않는 용기’가 정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그의 정치철학인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교훈으로 삼을만하다.



#지연된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지연된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다중위기는 목전으로 다가와 국민 삶을 옥죄고 있다.


국가의 쓸모는 국민 안전보장과 행복 추구다. 다중위기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이번 대선이 압도적 승리로 끝나야 한다. 그것이 진보와 건전한 보수의 재건을 통한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민주주의는 선거제도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밖으로 드러내는 장치다. 과반이 넘는 압도적 선택을 받은 정부의 탄생은 국제사회에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과시하고 강대국과의 통상 협상 카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대전환의 시대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은 예측 가능성을 더 힘들게 만든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4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통상 충격과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한 내수 부진을 반영한 결과라고 한다. 2월 전망치였던 1.6%와 비교하면 절반이나 줄어든 수치다. 투자와 소비감소로 일자리 증가 폭도 10만 개를 밑돌 거라는 전망이다.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온다.


이번 대선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변곡점이 되는 선거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과 투표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내란을 막아낸 것도 국민이었듯이, 멍든 나라를 곧추세우는 것도 국민이다. 선택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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