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과 자연선택
#종의 기원
걷기는 위대한 진화의 산물이다. 1859년 찰스 다윈이 집필한 「종의 기원」의 원제는 「자연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 또는 생존 경쟁에서 유리한 종족의 보존에 대하여(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for Life)」이다. 이 책의 핵심은 ‘자연선택’보다 ‘돌연변이’에 있다.
‘자연선택에 따른 진화’란 무엇인가? 프랑스 생물학자 자크 모노는 데모크리토스의 말을 빌려 “우연과 필연”이라고 간략히 말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류는 다섯 단계의 큰 변화를 겪었다. 1단계는 최초의 조상들이 유인원에서 갈라져 나와 똑바로 서서 걷는 두 발 동물로 진화했다. 2단계는 그 후손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주식인 과일 외의 다양한 음식을 찾아 먹기 위한 적응들이다. 3단계는 약 200만 년 전에 호모 속의 초창기 종들에서 현대적인 몸과 약간 더 큰 뇌를 가진 최초의 수렵 채집인이 등장이다. 4단계는 고 인류 수렵 채집인이 번성해서 구세계 대부분의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그들의 뇌는 더 커졌고 몸도 크게 성장한다. 5단계는 언어·문화·협력을 위한 특별한 능력을 지닌 현생 인류가 나타났다. 전 지구로 빠르게 퍼졌고, 지구상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 종이 되었다.
#자연선택
다윈은 자연선택이 어떻게 두 발 보행을 선호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왜 자유로운 손이 도구 제작, 인지능력, 언어에 대한 선택을 일으켰는지 몰랐다.
인간은 두 발로 서서 걷고 뛰면서 두 손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두 발로 서지는 않았다. 과학적 근거들은 식량을 효율적으로 채집할 수 있고, 걷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실제로 인간의 2족 보행이 침팬지의 4족 보행에 비해 4배 정도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류는 두 발로 걷게 되면서, 네 발 보행의 속도, 힘, 민첩함을 포기하는 대신 발목 염좌, 요통, 무릎 통증 같은 전형적인 질병을 겪게 되었다. 환경에 대한 적응은 인간이 네 발 보행을 포기하고 도구 제작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며, 오래 달리기를 통한 ‘끈질긴 추적 사냥(Persistence hunting)에 적합한 진화를 거쳐 새로운 우연과 도전에 적응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