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전쟁과 방 안의 코끼리
#미·중 인공지능 패권전쟁
중국의 신생 스타트 딥시크(DeepSeek)의 공개 날짜는 전략적 계산의 포석이다.‘미국 우선주의(MAGA)’를 앞세워 백악관 재입성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지난 1월 20일에 R1을 전격적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분야의 후발주자이지만 미국과의 패권전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중국의 결기를 보여줬다.
#글로벌 주도권 경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는 각국의 인공지능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10~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80여 개국 1000여 명이 참석한 ‘AI 행동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각국 정상과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AI 기술 협력과 규제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를 앞두고 미국은 5000억 달러(720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발표 했고, 프랑스도 1090억 유로(163조 원)의 투자 유치 계획을 공개하며 기술 패권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딥시크’의 기술적 혁신으로 촉발된 세계 각국의 투자 경쟁이 뜨겁다.
#우리나라 현황
우리나라는 대규모 투자 경쟁에서 한없이 뒤처져 있다. 정치가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지만, AI 관련 예산도 경쟁국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전체 정부 예산 673조 원 중에서 인공지능 예산은 1.8조원(0.27%)에 그쳤다. 이는 중국의 39조원 (0.68%), 미국의 29조 원(0.27%)과 비교해 턱없이 낮다. 민간 투자액도 13억 9000만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빅테크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기술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삼성전자와 네이버,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빅테크와 협력을 통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 안의 코끼리
‘방 안의 코끼리’라는 말은 누구라도 모를 수 없는 거대하고 위험하며 부담스러운 문제(코끼리)를 두고, 그 문제를 보지 못한 척하며 얘기조차 꺼내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외면하고 버티면 방 안의 코끼리가 저절로 사라질까? 방 안의 코끼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방 안에 ‘코끼리가 있다’는 문제 자체를 인정하고 이를 직시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봄’은 언제쯤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