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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haus Jun 17. 2022

22년 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올해 다시 오프라인 축제로 전환해 현장의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국제적 축제에 참여해 배우들이 밟는 레드카펫을 따라 입장하니 감격스럽다.

  우리가 본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운이 좋게도 첫 상영작을 예매해서 멀찍이 홍 감독과 배우 김민희와 함께 Berlinale Palast 영화관에서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영화를 보기 전 주변을 둘러보다가 독일의 와그너 필름사 제작자와 대화를 나누니 영화제 분위기에 같이 녹아든 기분도 들었다.


  '한 번만 주라' ; 여자 앞에서 한 없이 찌질하고 옹졸한 남성 캐릭터 창시의 권위자인 홍상수 감독은 이번에는 영화 제작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았고 특유의 절제된 촬영 구도와 해학, 그리고 그 안에 진득한 페르소나 잔치 속 송곳 같은 대사들은 홍상수 감독 영화 특유에 보는 재미와 동시에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배우 김민희는 내 기억 속에선 항상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였는데 이렇게 친숙하고 말랑말랑한 배우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홍상수 감독처럼 자신의 생각, 하고 싶은 말을 작품으로 담아 국제무대에 던지고 그게 통하는 예술가가 몇이나 될까. 면도날처럼 날카롭고 효자손같이 긁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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