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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by 김정룡


이젠 봄바람에 들떠도 되겠다


답답함과 어이없음이

두려웠던 지난했던 결말이


절실한 외침으로

썰물 되어 물러났다


야만이 입힌 상처에는

새 살이 돋아나고


추위에 상한 기억도

하루하루 잊혀가면


정말 따뜻한 봄바람을 맞고 싶다

이 봄에는 바람이 나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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