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볼 꼴 못 볼 꼴 많은 세상

by 공감소리

눈꺼풀이 스르륵

감싸 안는다

캄캄한 아픔

침범하지 못하도록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무례함에

속 안 깊숙이 상처로

맺힐 뻔한 그날도


눈꺼풀은 몸을 덮어

멈춤을 선언해


기필코 나의 품격을

지켜내고야 말았다


볼 꼴 못 볼 꼴 많은 세상


무엇을 속 안으로 들일텐가?

자주적 판단 껌벅거림


간섭받지 않는 뜨고 감기

품위 있는 강인한 결단


나에게는

강한 눈꺼풀이 있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