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의 대화

화음이 될까? 소음이 될까?

by 공감소리

'미'는 다른 소릴 내는

'레'의 입을 틀어막았고


'파'는 곁에 자리를 지키는

'솔'에게 떠나라 했으며


높은 '도'는 8 계단 밑의

'도'를 아래라 비웃었다


불협의 소란스러움


아픈 소음을 떠나

건반 곁 외로움만 남았을 때


열린 건반 위

날라든 악보 한 구절


떠듬떠듬

너와 나의 자리 찾아

목소리를 내어 보니


변화된 분위기

존중의 화음


홀로 된 이의 외로움

고독함에서 건져내는

힘 있는 음악이 되었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