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큐Ep.8_강물과 영원

G. Fauré - Au bord de l’eau

by 찬유


"흐르는 강물을 보고 있으면 너와의 영원을 꿈꾸고 싶어져 "


Gabriel Fauré - Au bord de l’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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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_!

‘당신을 위한 클래식 큐레이션’ [클큐]입니다.

오늘 함께 들을 곡은 프랑스 가곡의 거장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é)의 작품

〈Au bord de l’eau> 입니다.

한국말론 <물가에서> 라는 제목을 뜻합니다.


포레의 음악은 언제나 고요하고 섬세하게 감정을 건드리는데요,

이 곡은 마치 따뜻한 봄 햇살 속에서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처럼 잔잔하고 서정적인 매력을 담고 있어요.


〈Au bord de l’eau〉는 1875년에 작곡된 멜로디(mélodie)로

레네 프랭세( René-François Sully Prudhomme )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이에요.


피아노 반주는 잔잔히 흐르는 물결처럼,

노래 선율은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듯 부드럽고 따뜻하게 이어집니다.

특히 포레 특유의 화성 전개와 섬세한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죠.





작곡가 포레에 대하여




가브리엘 포레(1845-1924)는 프랑스 낭만주의 후반의 핵심 작곡가로,

드뷔시와 라벨 이전 세대의 프랑스 음악을 완성도 높게 이끌었습니다.

그는 대규모 교향곡이나 오페라보다는 가곡, 피아노 소품, 실내악에서 두각을 나타냈어요

포레의 음악은 절제된 낭만과 우아한 감성으로 불리며,

지나친 감정 과잉보다 내면의 감정을 고요하게 담아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Au bord de l’eau〉는 그의 대표 가곡 중 하나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자연 속에서 영원을 꿈꾼다’는 낭만적인 테마를 담고 있습니다.

이 곡 외에도 그가 남긴 Après un rêve,Nell>, Lydia

같은 가곡들은 지금까지도 프랑스 예술가곡의 정수로 평가받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클큐에서도 한 번 다뤄볼게요_!





시인 레네 프랭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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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네 프랑수아 쉴리 프륏돔 (1839-1907)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징적 시인이자

제1회 노벨문학상(1901) 수상자입니다.

그의 시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철학적 사유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에요.


〈Au bord de l’eau〉의 시 또한 단순히 연인과 함께하는 한 장면을 넘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영원을 갈망하는 사랑”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프륏돔의 시는 포레뿐 아니라 드뷔시, 생상스 등 여러 프랑스 작곡가들의 영감을 이끌어내며 음악적으로도 확장되었습니다.



[원문]


S’asseoir tous deux au bord du flot qui passe,

Le voir passer;

Tous deux, si l’un passe,

L’autre le suit;

Tous deux, s’en aller

Parmi le flot qui passe,

Et nous y voir passer.



[해석]


둘이서 물가에 앉아

흐르는 물결을 바라보네.

하나가 지나가면

다른 하나가 그를 따르고,

함께 흘러가는 물결 속에서

그렇게 우리의 모습도 함께 흐른다네.




<감상 포인트>


- 피아노 반주의 잔잔한 아르페지오는 원문의 물결을 나타내듯 매끄럽게 흐릅니다.


- 보컬은 부드럽고 절제된 감정으로 시의 철학적 깊이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요.


- 포레 특유의 세련된 화성 변화와 미묘한 전조를 놓치지 않고 들으면 곡의 매력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이 노래를 부를때 들을땐 쉬웠는데 직접 불렀을때 음정을 잡는게 매우 까다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 개음, 폐음, 움라우트의 발음이 노래에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특히 신경써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ZLWDRoLEfg



포레의 음악은 한 단어로 정의 하자면 이너피스인 것 같아요.

마음을 고요하게 진정시켜 주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며 지친 하루를 정리하기 딱 좋죠.

혹시 오늘 조금 힘든 하루를 보내셨다면,〈Au bord de l’eau〉를 들으며 잠시 강가에 앉아 마음을 씻어내듯 쉬어가세요.


지금까지 당신을 위한 클래식 큐레이션 클큐였습니다.

그럼, 다음 [클큐]에서 또 만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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