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차림은 가볍되 한 손엔 봄을 가득 쥐어보자
봄바람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 즈음,
옷장 속도 봄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올해 봄엔 어떤 아이템으로
봄을 만끽할지, 매번 고민이 깊어진다.
자수가 촘촘히 박힌
보헤미안 스타일일까,
아니면 여름 바다의 설렘까지 품은
세일링 스타일일까.
봄을 제대로 맞이하기도 전에
마음만 분주해질 때,
잠시 옷 고민은 내려두고
그저 가방 하나에 봄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봄을 가장 잘 즐기고,
봄을 내 손에 쥘 수 있는 방법이
어쩌면 ‘가방’일지도 모른다.
BUCKET BAG: 구조와 감각 사이
버킷 백이 아직도 그저 바구니 같은가?
흔히 ‘버킷 백’이라 하면
의미 그대로 바구니 모양만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버킷 백은
곳곳에 구조적 디테일이 숨어있다.
더 다양한 조각과 굴곡들이 만들어낸
펑키하고 재밌는 패턴의 향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속 가능한 소재, 대담한 패턴, 세밀한 텍스처들이
생동감을 이루며 다채롭게 캣워크를 채운다.
일상적인 백팩 디자인에
유니크함과 우아함을 모두 잡은
골드 브레이슬릿 장식의 Chloe 백팩.
자칫 평범할 수 있는 백팩의 실루엣에
골드 체인과 함께 어우러지며
세련된 존재감을 배로 더한다.
특히 골드 브레이슬릿 링을
손잡이로 사용하면
백팩에서 탑핸들 백의
매력도 맛볼 수 있다.
SNAKE PRINT: 환영 속의 춤
애니멀 프린트의 정석,
표범의 레오파드는 이제 그만!
미니멀리즘이 추세인 만큼
동물의 사이즈도 미니멀해지면서
때마침 을사년을 맞아
우리의 감성을 제대로 파고드는
스네이크 프린트가 등장했다.
자글자글한 뱀의 비늘부터
포식자를 눈앞에 마주한 먹잇감의 시선까지,
다양한 시선에서 패턴을 포착한다.
모델의 워킹이
매끄러운 뱀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며
마치 뱀의 춤이 환영처럼 비치는 착각을 일으킨다.
정어리 모양의 메탈릭 탑 핸들과
스네이크 패턴은
마치 삶의 여정과 생존의 긴장이
이 작은 백 하나에 담긴 듯한 인상을 준다.
백의 슬러시한 형태는
뱀의 유연한 움직임을 실감 나게 전달하며,
마치 농후한 뱀의 움직임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SPORTY: 더 크고, 더 유용하게
지난 시즌 스포티한 아웃핏에서
녹아든 스포티한 매력이
가방으로 옮겨져
그 매력을 한층 더 뿜어낸다.
특히 수납력이 뛰어난 카고 디자인이
더욱 더 눈에 띈 시즌.
미니멀리즘의 흐름 속에서도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이 강조된다.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가방을
선호하는 사회적 시선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키치한 카고 바지를
그대로 가방으로 탈바꿈시킨 듯한 디자인.
양 사이드 멀티 포켓이 실용성을 더하고,
정면 포켓은 리벳과 리본이 키치함을 더한다.
사용한 흔적이 묻어 보이는
워싱 마감의 가죽이
슬며시 빈티지를 흘러낸다.
봄을 온전히 즐기는 방법은,
한 손 가득 봄을 담는 것.
이번 봄에는
가방 한 송이 들어보는 걸 어떨까.
사진 출처: 브랜드 공식 사이트,
WWD, KENDAM, V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