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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이니셔티브

예술과 외교, 그 사이에서 미래를 짓다

by 성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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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낯선 나라의 작은 마을에서 한 소녀가 한국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어떤 이는 BTS의 가사에서 위로를 받았고, 또 누군가는 한국의 전통 수묵화에서 삶의 본질을 배웠다. K-콘텐츠는 더 이상 ‘문화상품’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언어이고, 희망이고, 연결이 되었다.

한국이 가진 문화의 깊이, 예술의 섬세함, 교육과 기술의 저력, 그리고 사람의 온기를 세계와 나누는 일. 단순히 '알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하는 새로운 외교, K-이니셔티브는 그 힘을 믿습니다.

성인이 된 후 뉴욕과 런던에서 18년, 중국 1년, 일본 및 캐나다, 유럽 등 해외에서 노마딕 라이프를 살며, 타인의 문화 속에 나를 심고, 나의 문화로 그들을 초대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 시간들은 나에게 질문을 안겼습니다. “우리는 누구이며, 우리는 무엇을 세계에 건넬 수 있는가?” 세계의 전시장과 포럼, 학술현장을 누비면서 ‘한국적인 것의 세계화’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이제 답을 찾기 시작합니다. K-이니셔티브는 단지 콘텐츠를 수출하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문화는 가장 조용한 외교이고, 예술은 가장 깊은 설득이며, ‘잘 사는 삶’은 모두가 원하는 공통의 가치입니다. -잘사니즘_예술

우리는 지금, K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흐름에 진정성과 지속가능성을 입힐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예술가, 기획자, 교육자,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모두가 이 흐름의 주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문화는 국력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하는 ‘인류의 언어’일 수 있음을, K-이니셔티브가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화예술로 연결된 세계, 그 중심에 우리는 'K'라는 한 글자에 놀라운 세계를 담았습니다.

K-pop, K-drama, K-art, K-edu, K-food… 이제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낸 시대의 언어가 되었죠. 하지만 문화가 흐르고 교류되는 그곳에도 정책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외교는 이제 군복보다 무대의상을 입고, 외교관의 말보다 한 편의 노래가, 한 장의 그림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래서 저는 ‘K이니셔티브’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문화예술과 문화외교의 길을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K이니셔티브는 단지 캠페인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나라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문화적 비전이자, 전 세계를 향한 정서적 대화입니다.

그 모든 실천의 이름으로 우리는 묻습니다.

“한국이 세계에 줄 수 있는 감동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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