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술교실 124
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수업은 1명을 제외한 제자들 4명이 모두 참석하여 보조 선생님과 저와 다 함께 우리들의 미술교실 기념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제자 1은 지난번 시간에 그림 장미 형태가 어려웠던지 튤립 꽃 그림을 그렸습니다. 제자 1은 여전히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펜과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면 사용방법이 간단해서 그림을 쉽게 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겠지요:) 그런데 어찌 달리 생각해 보면 그 단점도 어떤 사람이 보느냐에 따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림이라는 예술 영역은 어찌 보면 단점이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제자 2는 기계 내부를 자신만의 표현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물의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서 어쩌면 제가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자 2는 사물의 형태를 일반인들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일반인들이 보면 틀렸다고 말하고 비율이 맞지 않는다 혹은 구성이 이상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 독특함이 제자 2의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3단계로 넘어가도 괜찮겠는데요?
제자 3은 그림 그리기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합니다. 형태, 선, 그림자 등에 대한 생각이 많습니다. 성격은 섬세하고 시력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저에게 그림 주제를 정해달라고 요청하는데 제자 좀 고민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다음 시간에 그릴 그림 주제를 정했지만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하고 형태를 그리지 않고 그리게 하는 방법을 생각 중입니다.
제자 4는 바다 위에 배 한 척이 있는 그림을 스케치하지 않고 바로 아크릴 물감으로 그리게 하였습니다. 제가 8절 스케치북을 4장을 붙여 캔버스 30호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 벽에 붙였습니다. 제자 4는 서서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제자 4는 미술 수업 후 스케줄이 있어서 그림 그리는데 집중을 하지 않고 하나를 그리고 다 그렸다고 제게 말합니다. 보조 선생님이 아이디어를 주어 그림을 더 그렸지만 시를 적을 때처럼 그림 그릴 때는 정성을 다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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