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글쓰기가 나를 바꾸다

꿈을 찾아 가는 길

by 서윤

[ 지금 가진 그 꿈이 그대의 운명이라면,

어떤 일이 생겨도 그대는 그 꿈에

변함없이 충실해야 한다. ]

ㅡ 헤르만 헤쎄 ㅡ


성추행 사건을 겪고 급격한 스트레스로 희귀성 난치병 진단을 받고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가 심해져서 오픈형 정신병동에서 6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적이 있어요.

병원 생활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어요.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는데 다행히 정신병동에는 수많은 책이 있더군요.

나는 날마다 그 책들을 읽으면서 슬픔을 잊어가고 있었어요.


책을 읽다가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있으면 노트에 옴겨적고 그 부분을 읽고 또 읽다보니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었어요

' 글은 아무나 쓰나 ' 가 아니라 ' 글은 누구나 쓴다 ' 라는 생각만으로 내 안에 감춰두고 숨겨두었던 것들을 종이위에 펼쳐 놓다보니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시가 되고 에세이가 되었죠.


학창시절 '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 를 읽었었는데 병상에서 읽는 ' 토지 ' 는 아주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나이를 먹고 세월을 살았으니 어릴 적 필독서로 읽을때와 다르게 삶을 이해하고 삶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나를 지배한 생각은 ' 그래 다시 살아보자 ' 그대신 지금까지의 삶이 아닌 또 다른 나로 살아보자. 내 안의 미세한 찌꺼기까지 꺼내놓는 글을 쓰겠다는 강한의지가 나를 변화시키기 시작했어요.


살다보면 어떤 이유로 삶이 내 의지와 반대로 끌려갈때가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얼마나 빠르게 내 의지를 되살리고 다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설 수 있는가, 나 자신을 통제하고 풀어 놓는 것은 결국 나 자신뿐이라는 알게 되었죠.

나는 비록 정신병동에 있었지만, 나의 의지는 이미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던거예요.


나는 지금 일상속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서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꿈이 있다는것만으로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마음의 공간이 넓어지고 이해를 바라기 보다 이해해 주는 사람이 되었죠.

충격적인 사건으로 내 인생은 회전을 했지만, 나는 그 회전의 고통속에서 또 다른 시작을 찾아냈고,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독서와 글을 쓰면서 나는 지금 나만의 보폭으로 내 생의 가장 아름다운 인생길을 걷고 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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