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꽃 핀 벌판

고향

by 서윤

싸리꽃 핀 벌판


어머니 광주리이고

다니시던 그 길

이젠 길이 아니네


아버지 곰방대 물고

땀 식히던 그 밭두렁

이젠 밭이 아니네


언제부턴가 고향마을에

낯선 집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오가는 얼굴도 옛사람이 아니네


싸리꽃 핀 벌판

새소리도 향기도

그 옛날 그것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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