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의자 이야기

일상속에서

by 서윤

회색벽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

낡은의자에 앉은 백발의 노인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너나 없이 무용담에 열중하느라

해지는 줄 모른다


누군가 불쑥 그 이야기가

자네 이야기 맞느냐 물으니

빨갛던 코가 더 빨개지는 노인

절룩거리는 낡은의자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난다


내일 또 같은 사람들이 앉아

같은 이야기 나눌테고

낡은의자들 밤이슬 맞으며

곤히 잠들었는데

속 모르는 달빛은 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