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서
저축상
일주일에 한 번 학교에 저축을 했어
100원 어느 날엔 200원
6학년 졸업식날
나는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 덕분에
개근상을 못 받았어
우등상도 못 받았지
공부보다 노는 게 좋았었거든
그런데 말이야
나 저축상 받았어
약국집 아들이 1등
농사꾼 딸인 내가 2등
6년 동안 저축한 돈과 상장을 아버지에게
다 드렸어
아버지는 눈물을 글썽이시면서
' 내가 자식 아홉을 낳아서 기르는 동안 나한테 돈을 갖다 준 건 우리 막내딸이 츰이네 ' 하시는 거야
그 돈을 다시 주시면서 갖고 싶은 거 사라고 책도 사라고 하셨어
그런데 이틀 후 그 돈을 전부 엄마한테 빼앗겼어
나는 엄마한테 혼날까 봐 아버지한테는 엄마가 뺏었다고 말하지 않았어
엄마가 저축하라고 돈 준건 맞는데 내가 저축한 돈이 내 돈인지 엄마 돈인지 모르겠어
이상하게 억울했었어
@.@ 그동안 웃자 ! 으짜 ! 를 사랑해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