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아침 풍경
아침
쇠죽솥에 지푸라기 읽어가는 냄새에
외양간 누런 황소 콧김을 내뱉느라
푸우푸우 코뚜레가 축축하니 젖었소
돼지우리에 꺼먹돼지 꿀꿀꿀 꿀
말려 올라간 짧은 꼬리질을 해대는데
안마당에 씨암탉은 새벽부터 울다 지쳐 좁쌀로 배를 채우다 괜스레 또 꼬끼오 목청 손질이냐
암탉이 병아리 품는다고 옴짝달싹 안 하고 앉아서 닭 벼슬 세우는데
토끼 놈들 눈이 뻘개서 풀 뜯어오라 펄쩍펄쩍 나대는 아침
마루밑에 회색 쥐새끼 들어갔다 나왔다 숨바꼭질하자네
마당에 퍼질러 누운 독구 녀석 남일이라고 게슴츠레 눈 굴리다가 호랭이 울 엄마 부지깽이에 한 대 얻어터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