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어머니

by 서윤

목화

서윤


딸부잣집 목화밭에

하얀 솜이 톡톡 터지면

셋째가 간댜

아니여 이번에는

넷째가 간댜


청실홍실

비단천 속에

목화솜 채워 넣고

밤을 지새우며

바느질하시는 어머니


잘 살아라

시 어른 잘 모시고

서방님 떠받들며

자식새끼 열둘 낳아

잘 살아라


딸부잣집 목화밭에

하얀 솜 꽃이

해마다 톡 톡 터지면

어머니 한숨

하얗게 산자락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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