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어머니의 물동이
동이 트기 전
별이 가득 찬 새벽길을 걸어
두레박으로 퍼올린 물동이
어머니 머리 위에서
출렁이며 걸어와
모락모락 김이나는
아침상이 되었다
치마 자락 졸라맸던
어머니 허리띠
어느 날
어머니 이마를
동여매고 있었다
어머니 물동이 안에는
삶이 가득 차 있었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