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계절의 변화

by 서윤

날씨



그대와 내가

하루에 묶여

그대는 봄을 살고

나는 겨울을 살았네요


그대와 나

한 해에

짧으면 열흘

길면 스무날

밤과 낮을 나누어 살지요


그대와 나

날실과 씨실로 엮어져

함께 하루를 살다가

내가 떠난 자리엔

여름이 들어앉겠지요


그대여

나 떠나더라도

내 자리에 꽃 피우며

곱게 곱게

살다 오세요


추운 날은 내가 살다가니

그대는 꽃피우고

따스한 햇살

마음껏 펼쳐 두고

천천히 오시어요

월, 수,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