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게

by 서윤

비에게


널 보면

어디서부터 울음을 품어왔는지

묻게 된다


흘러오는 동안

몇 겹의 하늘을 지나며

스스로를 적셨을까


고인 슬픔 하나

끝내 넘치듯

이 먼 땅으로 떨어지고


마른 흙은

너의 울음을 받아

조용히 숨을 되찾는다


사람들은

그 젖은 순간을 반기고

나는 그 곁에서

이 마음의 이름을 잃는다


비야

너무 오래 울지 말고

이만큼만

내려와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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