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위한 시
늦게까지 켜둔
트리의 불빛이
작은 창틀에 머물러
누군가를 기다리는 밤
멀리서 울리는
작은 교회당 종소리
소복이 내리는 눈 위로
낮게 번지는 성탄의 노래
그 모든 것들이
아주 옛날 내게도 있었던 풍경
이제는
낯선 쪽으로 밀려 난 기억
되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끝에서 내게 남은 건
그리움의 조각
손에 닿지 않는 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