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위한 시

by 서윤

크리스마스를 위한 시



늦게까지 켜둔

트리의 불빛이

작은 창틀에 머물러

누군가를 기다리는 밤


멀리서 울리는

작은 교회당 종소리

소복이 내리는 눈 위로

낮게 번지는 성탄의 노래


그 모든 것들이

아주 옛날 내게도 있었던 풍경

이제는

낯선 쪽으로 밀려 난 기억


되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끝에서 내게 남은 건

그리움의 조각

손에 닿지 않는 온기

월, 수,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