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오는 그대

그리움

by 서윤

봄날에 오는 그대



아침, 창을 열면

연둣빛으로 먼저 다가와 미소를 건네고


문을 나서면

노란 민들레로 발끝을 밝히고


계단 양옆에

황금 옷 입은 개나리로 서서


산책길에는

벚꽃으로 병정놀이 하듯이

나를 배웅하고


고개 들면

앞산에 수채화를 풀어놓듯

조용히 번지는 당신


그렇게, 봄으로 오는 그대


긴 겨울의 추위와 외로움을

끝내 견딜 수 있었던 건

다시 올 당신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월, 수,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