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 저무는데

밤의 여인의 한숨

by 서윤

밤도 저무는데


소주잔을 들었다 놨다

횡설수설 읊조리는 삶

밤이 저물어가고

환하게 다가오는 아침

조명의 존재도 무용해져 가는데

잡초 같은 인생도

희망이 있느냐고

느닷없는 질문이 날아온다


잡초도 풀 향기가 있고

풀 한 포기도 이유 있어 피었다고

모서리 모서리 박힌

시름과 씨름을 하는 너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고

햇살을 꺼달라는데

사연 사연 듣느라 고단한

시절 먹은 형광등 불빛이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