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내가 벌써 20년 가까이 거주해온 미국 샬롯스빌의 위도는 38도다. 그걸 처음 알았을때, 한반도의 분단선이 위도38선이라는 것이 생각나, 뭔 이런 우연이 있나 했었다. 미국에 살더라도, 모국인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잊지 말라는 것인가..
위도가 비슷하니, 서울과 샬롯스빌의 기후는 거의 비슷했었다. 예전엔.. 지난 몇년간 그 비슷했던 기후가 점점 달라지고 있다. 오늘을 보자. Weather.com에 따르면, 샬롯스빌: 최저 -1도, 최고 14도. 서울: 최저 -12도, 최고 -6도. 비슷한 위도에 위치한 두 도시의 최고온도차이가 무려 섭씨 20도다. 왜 그럴까?
밑에 링크를 걸어둔 그린피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반도에 몰아치는 강추위는 아이러니하게도 지구온난화의 결과다. 온난화로 북극의 온도가 상승했고, "북극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북극의 차디찬 냉기가 남쪽으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약해졌다. 그 여파로 북극지방과 우리나라가 속한 중위도 지역의 온도차이가 적어지게 되었다. 한반도가 예전의 시베리아처럼 추워지나?
위도가 같다고 온도가 비슷하게 되지는 않는다. 공기의 온도는 제트기류가 어떻게 도는지, 그래서 차가운 공기의 분포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진폭이 심해질 수 있다. 서울과 샬롯스빌의 오늘 온도 차이가 보여준다. 물론 제트기류의 방향이 바뀌면 샬롯스빌에도 강추위가 몰려올 수 있다.
요즘 며칠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토카이(위도 36.47도)라는 작은 소도시에 실험하러 왔다. 도쿄에서 북쪽으로 14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교토(위도 35도)에서는 무려 560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올때 북쪽으로 오니 (위도가 1.5도차이), 좀 더 춥겠구나 했었는데.. 웬걸, 이곳이 낮에는 약간 더 포근하다. 오늘 날씨: 교토 (최저 2도, 최고 9도), 토카이 (최저 0도, 최고 15도). 서울의 위도는 37.55도. 토카이보다 1도 가량 위다. 그래도 온도차이가 너무 심하다. 서울 최고온도 영하 6도, 토카이 영상 15도. 온도차이가 무려 21도다. 교토와 토카이가 위치한 혼슈중부지방은 태평양의 따뜻한 공기가 북극에서 밀려내려오는 차가운 공기를 막아주고 있나보다.
이렇듯, 기후변화는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각국의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져야하는 문제다. 그런데.. 윤석열정부는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나?
https://www.greenpeace.org/korea/update/25206/coldwave-globalheating/
https://opensnow.com/news/post/the-jet-stream-and-its-influence-on-mountain-wea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