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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기우진 Jun 08. 2024

미국생활의 첫 숙소

McCoy Hall

* 표지사진: McCoy Hall


오늘 일을 마치고, 샬롯스빌에 돌아가려다가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이어서, 모교 교정 주위에서 시간을 좀 때우기로 했다. 대학정문에서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한 McCoy Hall이다. 그곳에서 나의 미국생활이 처음 시작했다. 대학 정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낮은 넓직한 도서관 건물이 있다. 그 도서관에서 첫 일년은 살다싶이 했었다. 내 숙소는 4층이었지 않나 싶다. 교정 쪽으로 창문이 있어, 도서관의 전경을 볼 수가 있었다.


교정 앞에서 한두 블럭을 걸으면 내가 학생때는 좀 위험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그 주위가 다 재건축이 되어 거리들이 산뜻해졌다. 그 주위에 있는 커피숍에 와 커피를 마시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이 동네는 졸업 후에 처음으로 온다. 지금은 그 당시 내 나이 또래인 학생들이 거리와 상점을 매꾸고 있다. 내가 대학 정문 앞에서 도서관을 향해 사진을 찍으니, 학생 하나가 나에게 다가와 대학 정문을 배경으로 내 사진을 찍어줄까하고 물어온다. 웃으며 괜찮다고 했다. ㅋㅋ 의학-공학 (Medical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부생이란다. 친절한 학생이다. 아주 오래전에 이곳에서 학생이었다고 말하니, '그리 오래되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라고 덕담도 한다. ㅋ


옛 추억이 담긴 동네에 오니, 기분이 약간 설레인다. 이래서, 사람들이 모교 방문을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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