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날 용감한 시민들..
* 표지사진: 계엄선포 후 국회로 달려간 세 자매 (출처: 한겨레 신문)
난, 단체모임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피한다. 이제, 4명 이상이 되는 모임은 될 수 있으면 만들지도 않고, 초대를 받아도 가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에 올때마다 만나는 몇 친구 팀들이 있는데, 각 팀마다 멤버들은 대략 3-4명 정도다. 대학친구팀, 군대동기팀 등. 각 팀과 나의 인연은 균일하다.
다른 한팀의 구성원은 좀 유별나다. 나와의 인연이 균일하지 않다. 두명은 고교동기이고, 한명은 대학동기인데, 이 셋은 같은 여수 출신이어서 어려서부터 서로 친구다. 여수팀이라하자. 이 셋은 오래전부터 만나고 있었던 듯 싶은데, 수년전부터 나를 끼워준 게다. 정치적 지향점도 거의 똑같아서 대화를 하면 죽이 잘 맞는다.
오늘, 그들과 북촌에서 만나 (고교동기 한 친구는 오늘 다른 약속이 갑자기 생겨 불참)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근처 커피점에 가서 주절주절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오늘 대화 중에 감동적이었던 것을 여기에 소개한다. 이 친구들 중에 대학동기의 부인께서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계엄선포소식을 듣고 국회로 달려나가셨단다. 그 부인의 두 여자형제분과 함께. 이렇게 세자매분께서 국회로 나가 계엄군을 막아서셨단다. 그 추운날. 한밤중에. 그날 온몸으로 계엄을 무산시킨 용감한 시민들 중에 일원이셨다. 그 세자매분의 인터뷰는 밑의 MBC 스트레이트에 나온다.
https://www.youtube.com/live/nY6Ti2dCmgo
한겨레 기사: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84863.html#ace04ou
내 친구는 그때 뭘 했을까.. ㅎㅎ 그날 저녁에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갔단다. 그때 부인께서 국회에 까지 운전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을때, 술에 취해 못한다고 하고, 집에 머물렀단다. 대신에 아들이 엄마와 두 이모들을 여의도 국회에 까지 운전을 해주었다는.. ㅋㅋ
헤어지며, 그 친구에게, 부인께 나의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 친구, 결혼은 참 잘 했다. ㅎㅎ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그 훌륭한 부인과 두 자매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추신: 이 글을 읽고, 그 대학친구가 문자를 보내왔다. 이 세자매분의 고향이 익산이란다. 내 고향 익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