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이게 되네

by 초이스 시가

친구가 요즘 글을 쓰는것 같다. 그 친구는 개인 사업을 하는데 대학까지 다니는 친구이다. 둘 중 하나만 해도 벅찰텐데 어디서 그런 열정이 나오는 걸까, 난 절대 그렇게 못할것 같았다.


그런 친구가 요즘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무슨 일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없는 시간을 쪼게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 친구에게 물었다. 시간도 없는데 왜 이런걸 쓰는거야? 사업하랴 대학다니랴 바쁠텐데

그러자 그 친구가 말했다.

"낭만이지"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일지라도
매번 내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어.


글을 쓰면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정확히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행위이지만 낭만이란 원래 그런거 아니겠는가. 생산성과 효율은 회사에서만 우선시해도 충분하다.


브런치에 글을 몇개 써 보았다. 두개는 독후감 형식으로, 하나는 특정 주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으로 썼다.

AI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온전히 내 머릿속에 있는 단어만으로 표현하려 했고, 문단 형식이나 논리구조는 생각하지 않고 펜 가는대로 썼다. 머릿속에 파편화되어있던 생각들이 하나하나 정리되어 문자로 표현되는 과정이 생각보다 즐거웠고, 정말 낭만 그 자체였음을 느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닌 나 혼자만 보는 글이라서 더욱 그러했다.


(내 기준에서)꽤나 그럴듯한 글이 3개 완성되었다. 친구에게 보여주려니 타인에게 보여주려면 작가 신청을 하랜다. 브런치의 훌륭한 글들을 보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내 글이 통과될것 같진 않았지만 낭만 풀충전 상태였던 나는 그냥 신청을 넣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다음날, 작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