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어떻게 살아도 인생은 고되다
은래빛 에세이
by
은래빛
Jul 29. 2022
아래로
사람들은 흔히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하거나,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가정해보곤 한다.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아이를 안 낳았다면 어땠을까?
좀 더 자유롭고 멋진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아니 애초에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떨까?
그때 과감하게 퇴사를 하고 하고 싶은 걸 했다면 어땠을까?
지금만큼 돈은 못 벌어도 더 행복하지 않을까?
인생은 두 가지 방법 세 가지 방법으로 갈래길 개수만큼 살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하지 못한 선택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
하지만 어떤 인생을 살아도,
형태만이 다른 고민과 고뇌가 있었을 것이다.
퇴사를 하고 연극배우가 되었다면
생활고에 시달리는 무명의 배우로 살고 있을지 모른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결혼을 재촉하는 가족과 친척들의 등쌀, 몇 번의 소개팅과 맞선을 전전하다가
쫓기듯이 뒤늦게 결혼을 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롭고 멋진 솔로의 삶을 살았을 거라 여겨지지는 않는다.
지금의 나는 아이가 아프지 않기를 무엇보다도 염원하지만
만약 아이가 아프지 않았다면
건강한 아이의 소중함을 모른 채 또 다른 괴로움 속에서 살아갔을 것이다.
어떻게 살아도 인생은 고되다.
신은 인간에게 완벽한 행복을 주지 않는다.
그것이 인간의 이기심 때문이든, 무지함 때문이든, 욕심 때문이든 간에
인간은 티 없이 행복할 수 없다.
집집마다 근심 없는 집 없고,
가정 가정마다 문제없는 가정 없다.
누구든 하나씩은 남에게 차마 말하지 못할 고민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야만 겸손해진다는 것을
신은 애초에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미지 출처 - https://m.blog.naver.com/windysky70/222565975576
keyword
인생
선택
후회
31
댓글
3
댓글
3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은래빛
직업
회사원
삶의 조각들을 글로 적어냅니다. 직장생활에 쩌든 회사원이자 자폐장애를 가진 아이의 엄마입니다.
팔로워
152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마흔의 단상
이상한 자폐아 이해준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