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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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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잉 Dec 11. 2020

복면가왕, 오늘의 가왕은 누구?

(feat. 가왕의 역사)



MBC의 일요 예능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알고 있는가? TV를 보고, ‘예능을 본다’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소문난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복면가왕>이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의 본격 음악 버라이어티다. 예능적인 요소와 함께 패널들의 추리까지 더해져 나름의 긴장감이 유발된다. 시청자도 함께 복면 속 인물을 추리하고, 결과에 놀라 손뼉을 치기도 한다. 현재는 관객이 없이 진행하고 있으나, 관객이 있을 당시 반응을 보면 얼추 알 수 있다. 복면을 벗었을 때의 환호성, 그리고 놀람. 이러한 반응 하나, 하나가 <복면가왕>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렇다면, 이 깊은 역사의 <복면가왕>의 첫 번째 가왕은 누구일까? 또 가장 오래 가왕의 자리를 유지했던 복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그 복면의 역사를 따라,

오늘도 M씽크 하잉과 함께 떠나보자.










[영광의 1대 가왕, 루나]     

복면가왕의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를 제외한 첫 가왕은 바로! ‘황금락카 두 통 썼네’의 f(x) 루나였다. 총 2회에 걸친 우승 횟수와 더불어 놀라운 가창력을 보여줬다. 그와 함께 열띤 경쟁을 보여주었던 상대 또한, B1A4의 산들로 아이돌이었다. 단순히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편견에 갇혀 바라보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가수’라는 명예의 타이틀을 함께 가져갈 수 있었다. 이 당시 가왕의 복면이 다소 허름하게 제작되었는데, 패널들은 벌칙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원래의 복면에 가왕 복면을 하나 더 착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가왕 수여식. 아직 정돈되지 않은 날 것의 프로그램의 느낌을 몸소 보여줄 수 있었다.



'황금락카 두 통 썼네' 당시의 복면 모습











[1분도 놓치기 싫은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복면가왕엔 매주 실시간 검색어를 석권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가왕이 있었다. 바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김연우다. 가왕이란 타이틀을 총 10주간 차지하였고, 모든 무대가 완벽했다. 매번 보여줬던 무대보다 더 나은 무대, 그리고 색다른 무대를 보여줬던 김연우. 전혀 다른 매력의 파격적인 무대들로 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창력은 물론이고, 무대 매너까지 갖첬던 김연우. 그의 무대 속 노래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음원으로 출시되기까지 하였다. 첫 출시 음원에 높은 차트까지 차지하였던 클레오 파트라.

아직도 그의 여운은 무대에 남아있는 듯하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당시의 복면 모습










[고막까지 휘어잡은 음악대장, 하현우]     

또 한 명의 화제의 인물. <복면가왕>을 봤다는 사람에게 물으면 10명 중 9명을 이를 얘기한다. 바로 ‘음악 대장’의 하현우다. 사실 <복면가왕>을 나오기 전에 하현우를 모르는 사람은 많았다. ‘국가스텐’이라는 밴드 명조차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복면가왕> 이후 하현우의 인지도는 급격히 상승했다. 노래를 잘하는 것은 물론 모든 무대에 매력이 넘쳤다. 총 9연승에 성공하였던 ‘음악 대장’의 무대는 아직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만큼의 성량으로 무대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매 순간 마음과 고막까지 휘어잡았던 진정한 대장, 하현우였다.     



'음악 대장' 당시의 복면 모습












[여심을 녹여버린 주윤발, 강승윤]     

2020년, 음악 대장의 역사를 뒤이을 또 한 명의 가왕이 등장했다. 총 6연승에 성공한 강승윤. 강승윤 특유의 목소리는 팬들에게 모두 들통이 나버렸지만, 그래도 좋았다. 복면가왕에서는 특색 있는 목소리는 1라운드에 탈락하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강승윤 이후로는 달라졌다. 금방 티가 나는 목소리여도 노래를 잘하면 가왕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오래 가왕에 집권하였으며, 또 한 번 아이돌의 보컬 실력에 감탄하게 만들었다. 누군지 알고 있어도, 그가 좋아서 응원을 하게 되는 마성의 복면가왕. 그 가왕은 바로 ‘강승윤’이었다.





'주윤발' 당시의 복면 모습












[부뚜막에 오른 ‘입덕왕’ 고양이]     

그리고 현시점 가장 최근의 가왕, 부뚜막 고양이를 소개하려 한다. 현재 5연승에 도전 중인 ‘부뚜막 고양이’는 현재 팬들의 사이에서는 이미 정체가 들통났다. 그러나, 이 정체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세련된 음색은 모두를 홀리기 충분했다. ‘부뚜막 고양이’로 검색만 하여도 떠오르는 그의 이름. 그러나 파죽지세로 5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이번 경연곡 ‘어른’은 모두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부뚜막 고양이’만 검색하여도 떠오르는 노래, 어른. ‘부뚜막 고양이’를 아직 못 봤다면 그 첫 노래는 ‘어른’을 추천한다. 노래와 함께 그 무대를 보는 순간, ‘부뚜막 고양이’에게 입덕된 당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현 가왕의 가면 모습














판정단, 그리고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음악 버라이어티 <복면가왕>. 다양한 연예인이 출연하여 모든 연예인이 나온 듯하지만, 그 명색은 여전하다. 아직도 누군가를 웃기고 울리기에 충분한 프로그램. 다소 진부하단 시청자의 평이 있지만, 매번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음악을 즐기면서도 추리를 할 수 있는 매력. 그리고 주제, 그 달의 기념일에 맞춰 달라지는 복면의 디자인. <복면가왕>은 매주 다른 색깔로 우리에게 찾아오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가족들과 둘러앉아 복면 속 인물을 맞춰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다가올 음색 깡패 ‘부뚜막 고양이’의 5연승 여부도 함께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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