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워서 그래, 마냥 기약도 없는 비가. 갑작스레 찾아오는 것이 마치 네 이름 같아서 한참을 훔쳐내도 그때뿐이더라. 세상을 거꾸로 놓는 상상을 해도 내가 젖지 않는 방법은 없더라. 피할 수도, 즐길 수도 없는 이를 어찌 견딜까 그저 지나가길 기다릴 뿐이야. 네가 날 지나간 때처럼.
누구에게나 한 번씩 찾아오는, 찾아왔던 순간에 대하여 찍고 쓰고 그리워 합니다. 흔한 마지막도 한 사람에겐 소중했던 이야기의 끝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