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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우유 Nov 30. 2023

어쩌다 새댁

동안의 비결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 가는 게.. 대한민국 제1호 온천도시는 무려 세 곳이다. 경남 부곡, 충북 수안보 그리고 충남 온양.




그중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좋아 온양온천을 즐겨 다닌다. 1호선 전철을 타고 온양온천역에 내리면 역 근처에 물 좋은 온천탕이 즐비해서 골라 씻는 재미가 있다.



크고 시설이 좋은 곳은 여러 탕을 이용하는 재미가 있지만 나는 시설보수 없는 오래된 원탕을 더 좋아한다. 얼마 전 다녀온 청주온천도 그랬다. (아산 온양에 있는데 상호가 청주온천, 청주탕이다.)



온천 여행 다니다 보면 프로 목욕러 할머니들께서 어디 물이 좋고, 어딘 물이 변했고 뻣뻣하다고 알려주곤 한다. 청주탕은 물이 좋다고 극찬을 하셨던 곳! 한번 가볼까, 하고 가볍게 발걸음 했다.




온양온천지구는 총 42개의 온천공을 사용하는데 그중 무려 4개의 온천공을 사용하는 곳이 바로 이 청주온천이다. 시설이 낡았음을 감안하고 방문해도 매번 조금 당황하게 되는데 이곳 역시 마찬가지. 낡아서 놀라고, 목욕하는 분들이 많아서 놀라고, 물이 너무 좋아서 놀랐던 곳이다.



주로 혼자 다니면서 목욕하는 시간이 일주일 중 손에 꼽는 힐링타임. 가끔 말을 걸어오는 분들도 계신데 온양온천탕에서만 누릴 수 있는 칭찬이 있다. 



대체로 온천은 정적이고 고령화된 공간이라 여기에서는 결혼 10년 차 훌쩍 넘은 나도 '새댁'이 된다. 얼굴도 곱고, 피부도 곱고, 마냥 예쁘단다. 이 맛에 굳이 온천으로 목욕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개운하게 씻은 후에는 뜨끈하게 칼국수 한 그릇! 계란탕 같은 비주얼에 애매한 맵기이지만,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온양온천역 찐맛집 유림분식, 사장님 인심이 후한데 현금 (계좌이체)만 가능하다.




주소 충남 아산시 충무로 8번 길 6

영업시간 매일 05:00~19:00

이용요금 대인 6,000원 소인 3,000원

특징 온양온천 원탕으로 현지인 목욕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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