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오랜만이야 저녁놀


저녁노을


노을을 바라보는 것이 아주 오랜만인 것 같아요.


노을은 항상 그렇게 그 시간을 채우며 지나갔을 텐데


오후 여섯 시 이렇게 한가하게 거닐며 


하늘을 보는 바라보는 시간이 참 오랜만이네요.

 

산책하며 만난 하늘 풍경이


고개를 들어 눈 맞춤 하다가래요.


수고했다고 토닥이며


물 한 모금 물고도

 

하늘을 바라보는 아기 병아리처럼


하늘을 바라보며 쉬었다 가래요.


감사를 노래하다 가래요.


눈앞에 놓인 저녁노을이 곱고 예뻐


노을을 거울 삼아 옷매무새를 가다듬어요.


노을처럼 누가 바라보든, 보지 않든


늘 그렇게 자신의 시간에, 자신의 자리를 수놓는 


사람이고 싶어 노을빛에 한참을 비추어 보아요.


노을처럼 노을처럼, 외마디를 미소에 담아 곱씹어요.


노을처럼, 노을처럼

작은 소망을 노을빛으로 물들여 옷 입고 가요.





매거진의 이전글 4월이 되면 찾아오는 지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