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라이프

해볼 것

by just E

가끔 (때론 자주)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걸까?' 나의 선택과 행동 끝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회비용의 문제인가?


5년 전,

면접을 보고 회사문을 걸어 나오던 찰나 마음이 '덜컥'하는 걸 느꼈다.

그 느낌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보기도 전에 회사에서 '합격입니다, 언제부터 근무하실 수 있죠?'라고 면접관이자 인사를 담당했던 분에게 연락이 왔다.


망설일 틈도 없이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상대에게 내 입으로 '저는 여기 못 다닐 것 같은데요..'라고 거절을 말할 용기가 없었다.

그때쯤은 이미 이곳 저곳에서 수 십 번의 낙방으로 좌절감에 절어 있었으며 자존감이란 건 저기 저 사무실 안에 최소한 자기의 책상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했을 테니깐.


'..네, 다음 주부터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라고 적당한 날로 뱉어냈다.


그리고 5년을 다녔다, 정확히는 4년 11개월.


입사 1년, 정신이 없었고 하루 종일 업무로 바빴으며 생각이라는 걸 할 틈이 없었다.

입사 2년, 회사 동료 중 소수의 사람들과 친해졌으며 간간이 만나 틈틈이 회사 뒷담화를 했다.

입사 3년, 미친 듯이 여행을 다녔다. 주말과 연차를 붙였고 제주도를 일 년 동안 4 ~ 5번 가기 시작했다

.

입사 4년, 만나는 사람들 마다 붙잡고 언제 그만둘 건지. 지금 행복한지. 뭘 하고 싶은지.

내 안에서 도저히 찾을 수 없는 답들을 상대방에게 요구하기 시작했다.

입사 5년, 네가 먼저 그만둘지 내가 먼저 그만둘지. 에 대하여 끊임없이 논쟁했으며 차츰 이런 것도 지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퇴사를 했다.



나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 하고 있으며 미래는 미지수에 놓여졌다.


막연히 떨리고 설렌다면 철없다고 하겠지.. 어느 날은 우울할 테고 후회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퇴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 벌어 놓은 돈이 많은가 보지?'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처럼.

어느 날은 벌어 놓은 돈이 없다는 걸 자각할 것이고 주위 사람들의 연락을 차단할지도 모르겠으며 때론 시간이 해결해 주길 바라는 수동적인 나를 또다시 맞닥뜨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의 모든 기회를 나는 나에게 선물했다.


한번 더 변화에 직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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