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도 J스럽게

무해힘 나의 일기

by just E

침대에 누워 두 시간째 쇼츠를 봤더니 밤 12시가 되어있었다. 특근도 했고 돌아오는 길에 영화도 한 편 보고 저녁에는 운동도 했으니 이 정도면 부지런한 주말을 보낸 셈이다.


만족감은 보상을 불러왔고, 망설임은 한 시간이란 시간을 허비하기만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음 주는 내가 무척이나 바쁠 것 같았다. 그렇다면..


새벽 1시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낸다.

과자 박스에서 먹기 싫어 몇 개월째 그대로 두었던 과자를 뜯는다.


과자를 뜯는 게 아니었다.

내가 사랑하는 기린 맥주가 4캔에 7900원이라고 냉장고에 사 두는 게 아니었다.

다음 주에 맥주를 마실 시간이 없을 거란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었다.


일요일 아침,

어제 꾸역꾸역 마셔 됐던 맥주로 인해 숙취가 머리로 왔다. 뜨끈한 국물 먹기에 좋은 눈보라가 부는 아침이다.


하지만 난 저녁 운동 후 뜨끈한 한식을 먹을 예정이므로 가보지도 못 한 미국 사람들의 숙취해소 방법을 선택한다.


어쩔 수 없는 J의 적당한 플랜 B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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