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나의 일기
'어쩔 수 없지 뭐'
이 말은 내가 타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그러니 효력도 내가 남에게 할 때만 생기게 된다.
나에게 당장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기게 된다면 그건 손톱 아래 가시 같은 미미한 일일지라도 대못처럼 큰일로 해석하는 완벽주의(소심한) 성향을 가진 게 나다. 그래서 확대해석하는 난 대역 죄인이 된다.
한편,
회사는 엄연히 조직 사회고, 일개 말단 사원에 불과 한 사람 위에는 수많은 직책들이 존재한다.
선임, 중간 관리자, 대표
그들은 말단 사원 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다.
조직 안에서 월급을 많이 받는다는 건 그만큼 맡은 바 책임이 막중하다는 의미이다.
고로 난 오늘의 어쩔 수 없는 일에 월급만큼의 죄책감을 가지고 조금 더 가벼워(지고 싶다) 진다.
그러니깐 오늘은,
한 번 더 확인하지 않고 의례적으로 하던 행동의 반복이 불러온 참사였다.
예를 들자면 기러기들이 쓰는 어그로 같은 글이 일파만파 퍼지듯 퍼진 형국이었다.
(본질이 다른 내용을 잘 못 기재한 내 죄요)
그걸 바로 잡은 건 두뇌보다 직감이었고, 사람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이었다.
일을 하다가 '어? 뭔가 싸한데!' 느낌이 들면, 그건 백퍼센트다. 내가 싸 놓은 X을 내가 치우는 오전을 보냈더니 멘탈이 유리조각처럼 바스러졌다.
이후 업무 진행 속도는 2배 느려져 바스러진 멘탈의 조각을 밟는다.
그래서,
난 오늘 빵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