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라이프

인연, 연인

by just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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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혼자 사는 것도 좋지!”

“.... 나 좋은 사람 만나면 결혼할 건데? “


요즘 비혼이다 뭐다에 어느 순간부터 주변에서 혼자 사는 삶도 괜찮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시대에 발맞출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시대에 맞게 사는 삶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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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마음이 맞지 않는 어느 날은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또 다른 어느 날은 상대(너 보단 내가 낫지)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자부심 같은 게 묻어있는 어설픈 위안을 건네곤 했다.


‘이미 난 졌다’는 생각이 이내 들었다.

후자의 감정은 알아차리지 말았어야 했다.

한 번쯤은 꿈꿔 봤던 일, 그런 상상엔 여러 가지 감정 중 어쩔 수 없는 부러움도 묻어있다.


내가 상상하는 시간도 쓰지 않는 것,

그게 진정한 승리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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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말고 좋은 사람 만날 건데.’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그런 사람은 각이 있는 사람 보다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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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그려지는 그래프의 곡선이 어느 정도는 맞아야 하지 않을까. 난 이만큼 밖에 올라가지 못하는데 혼자 감정과 에너지의 파도를 타는 사람이거나 그래프가 정반대로 그려지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평생’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자신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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