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라이프

못 배운 F는 T를 남기고

by just E

지난 주말 저녁 식사자리에서 '나혼산(나 혼자 산다)'의 기안 84가 화젯거리로 거론되었다.


"어제 나혼산 봤어요?"

"나 어제 그거 보고 울었잖아요!"

"왜요?" 나혼산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 프로가 눈물샘을 자극하는 프로가 아님은 명백히 알고 있었다.

"기안이 마라톤을 했는데....(생략).. 완주하는데 눈물이...""남편은 같이 보면서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남편은 T고 저는 F거든요. 선생님도 T죠?"


언제부터 MBTI가 그 사람의 정체성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나의 의견 한마디 없이 피도 눈물도 없는 T가 되어있었다.


"선생님, T도 울거든요!"

우스갯소리로 말했지만 T도 진짜 웁니다, 포인트가 다를 뿐입니다.




덧붙임말)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뒤늦은 나혼산 영상을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드는 생각,

F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 적 없기 때문에 T로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요즘 아이들처럼 감정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내가 지금 그 말 불편하거든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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