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매콤한 맛
"진짜, 너무 후회돼요. 어릴 때 조금 더 문란하게 살 것을. 이제 문란해지고 싶어도 힘이 들어서 못하잖아요."
......
"애들 키우면서 세상은 X나 힘든 거란 걸 가르쳐야 한다니깐요. 지금 봐요. 너무 당황스럽잖아요? 왜 아무도 세상이 힘들단 걸 나에게 가르치지 않았을까요?"
인생은 뒤통수만 치는 게 아니라더니.
매콤한 맛 느낄 때마다 준비 없이 (인생에게) 세게 뒤통수 앞통수 사정없이 맞는 느낌이랄까.
자라면서 세상은 아름다운 거라고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가스라이팅 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사전적 용어 그대로의 문란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그럴 나이가 지났음에 후회가 쓰나미급으로 밀려와 (누리지 못했던 시간과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억울해서 우는 날들이 많아진 건 확실하다.
이때 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뿐.
요즘 트렌드는 그냥 하는 거라고 했다.
'그냥 해'
트렌드가 바뀌면 또 시대풍에 맞게 코에 걸고 귀에 걸 테지만
오늘의 인생의 맵기가 강한 맛이라고 해도 물 한 사발 떠 놓고 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