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나의 일기
오사카에서 마셨던 가장 맛있었던 커피,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의 여운이 가방 한구석에 남아있었다.
기대치가 없다는 것의 순기능이랄까?
일본 여행을 가기 전,
1일 1 커피는 맛있는 커피 일 것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많은 날을 인터넷 서치로 보냈었다.
여행의 마지막 날,
쇼핑으로 지쳐 맛집을 알았어도 갈 수 있는 체력이 남아 있지 않아 우리는 백 미터마다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수년 동안 늘 마셔왔던 커피의 기대치는 제로, 늦은 저녁에 마신 사회인의 생명수 같은 카페인 아이스아메리카노의 재발견을 했다.
뭐랄까.
사회생활에서
"쟤 싸가지 없잖아?"로 평판 났던 애가 갑자기 나한테 다가와 "(카페인이 부족하신가요?) 이거 드세요?" 하는 느낌이랄까?
쟤, 착한 애였네?